[유머] [단편]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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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선풍기 댓글댓글 : 0건 조회조회 : 17회 작성일작성일 : 20-10-16 12:40본문
오늘도 내게는 아무도 말을 걸지 않는다. 사실 편한 것도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역시 가슴한구석에 싸늘하게 느껴지는 외로움만은 어쩔 수 없다.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물론 그 때도 좋지는 않았다. 나는 늘 맞고 살았었으니까. 언제나 나를 괴롭히고 돈을 빼앗고 린치를 가하는 세 녀석이 있었다.
“야, 찐따. 오늘은 돈 좀 있냐?”
난 겁이 많았고 싸움은 할 줄 몰랐다. 그래서 겁에 질린 얼굴로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그들은 나를 때렸고 찼고 비웃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그래, 어차피 나는 혼자다.
“이.. 이 개 색히들아 다 덤벼!”
그런 혼자라는 절망감에 휩싸여 발악을 한 것이 며칠 전이었다. 하지만 그 발악은 그 녀석들의 비웃음만 샀을 뿐이다.
“하, 덤벼? 좋아, 오늘 수업 끝나고 보자.”
나는 겁이 덜컥 났다. 힘이 있는 녀석들이 나같이 힘없는 녀석들을 다룰 때 흔히 쓰는 “이따보자”라는 말은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른 독기를 가라앉히고 스물스물 두려움이 스며들 충분한 시간을 가져다 주게 된다.
“이 색히가.”
퍼억
“어디서 까불어.”
퍼억
“한번만 더 해봐.”
퍼억
“그 때는 진짜 죽여줄테니.”
퍼억
그 때까지 수많은 린치를 당했지만 이렇게 심하게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난 거의 인사불성이 되어 그들의 다리를 붙잡고 빌어야 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냉혹한 발차기뿐이었다.
다음날 나는 문득 이상한 위화감을 느껴야 했다. 원래 바퀴벌레보듯 나를 보는 아이들이었지만 이제는 대놓고 나를 무시했다. 분명 그 세 녀석들이 엄포를 놓았을 것이다. 나를 상대하는 녀석들은 나처럼 만들어주겠다고..
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세 녀석들도 어제일이 맘에 걸렸는지 때리진 않고 그냥 나를 툭툭 건들뿐이었다.
“야, 찐따, 살아있냐?”
사실 내게는 그것도 감지덕지였다. 저들도 양심은 있나보다. 하긴, 이렇게 죽을만큼 패놨으니 며칠정도는 건드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스트레스가 풀렸겠지. 아직도 상처는 내 몸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래서 나 역시 그냥 수업만 듣고 하교하는 일상을 반복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길 일주일이나 지났을까. 교실이 다른 때와 조금 다른 분위기로 술렁거렸다. 그리고 1교시 시작하기 전 아침조회시간, 담임선생님이 조금 낯선 표정으로 교탁에 섰다.
“오늘은 슬픈 소식을 전하겠다. 어제 저녁 강당 뒤편에 우리 반 세진이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반은 술렁거렸고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우리 반에 나 말고 세진이가 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나밖에 없는데? 담임선생님은 말을 이었다.
“경찰이 검시한 바로는 일주일쯤 되었다고 하더구나. 몸 곳곳에 타박상이 있는 걸로 보아 맞아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던데 누가 혹시 그것에 대해 아는 바가 있니?”
담임선생님의 말이 현실감 없게 들려왔다. 그리고 난 내 상태에 대해 점차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난 그날 죽었었나. 참으로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이상하게도 마음만은 차분했다. 그리고 나는 담담하게 내게 처해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사실이 하나 있다. 그 세 녀석, 나를 보고 툭툭 치지 않았나? 오늘도 그랬던 것 같은데..?
난 시선을 돌려 뒷자리의 세 녀석을 바라보았다. 저 녀석들은 내가 보이나보다. 부들부들 떨면서 눈이 찢어져라 나를 쳐다보고 있다. 나는 처음으로 그 녀석들에게 웃어보였다. 참으로 해맑게 말이다.
심심해서 써본 단편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니었다. 물론 그 때도 좋지는 않았다. 나는 늘 맞고 살았었으니까. 언제나 나를 괴롭히고 돈을 빼앗고 린치를 가하는 세 녀석이 있었다.
“야, 찐따. 오늘은 돈 좀 있냐?”
난 겁이 많았고 싸움은 할 줄 몰랐다. 그래서 겁에 질린 얼굴로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 그들은 나를 때렸고 찼고 비웃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지 않았다. 그래, 어차피 나는 혼자다.
“이.. 이 개 색히들아 다 덤벼!”
그런 혼자라는 절망감에 휩싸여 발악을 한 것이 며칠 전이었다. 하지만 그 발악은 그 녀석들의 비웃음만 샀을 뿐이다.
“하, 덤벼? 좋아, 오늘 수업 끝나고 보자.”
나는 겁이 덜컥 났다. 힘이 있는 녀석들이 나같이 힘없는 녀석들을 다룰 때 흔히 쓰는 “이따보자”라는 말은 순간적으로 치밀어 오른 독기를 가라앉히고 스물스물 두려움이 스며들 충분한 시간을 가져다 주게 된다.
“이 색히가.”
퍼억
“어디서 까불어.”
퍼억
“한번만 더 해봐.”
퍼억
“그 때는 진짜 죽여줄테니.”
퍼억
그 때까지 수많은 린치를 당했지만 이렇게 심하게 당한 것은 처음이었다. 난 거의 인사불성이 되어 그들의 다리를 붙잡고 빌어야 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냉혹한 발차기뿐이었다.
다음날 나는 문득 이상한 위화감을 느껴야 했다. 원래 바퀴벌레보듯 나를 보는 아이들이었지만 이제는 대놓고 나를 무시했다. 분명 그 세 녀석들이 엄포를 놓았을 것이다. 나를 상대하는 녀석들은 나처럼 만들어주겠다고..
난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세 녀석들도 어제일이 맘에 걸렸는지 때리진 않고 그냥 나를 툭툭 건들뿐이었다.
“야, 찐따, 살아있냐?”
사실 내게는 그것도 감지덕지였다. 저들도 양심은 있나보다. 하긴, 이렇게 죽을만큼 패놨으니 며칠정도는 건드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스트레스가 풀렸겠지. 아직도 상처는 내 몸에 그대로 남아있었다. 그래서 나 역시 그냥 수업만 듣고 하교하는 일상을 반복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다.
그러길 일주일이나 지났을까. 교실이 다른 때와 조금 다른 분위기로 술렁거렸다. 그리고 1교시 시작하기 전 아침조회시간, 담임선생님이 조금 낯선 표정으로 교탁에 섰다.
“오늘은 슬픈 소식을 전하겠다. 어제 저녁 강당 뒤편에 우리 반 세진이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반은 술렁거렸고 나는 고개를 갸웃했다. 우리 반에 나 말고 세진이가 있던가? 아무리 생각해도 나밖에 없는데? 담임선생님은 말을 이었다.
“경찰이 검시한 바로는 일주일쯤 되었다고 하더구나. 몸 곳곳에 타박상이 있는 걸로 보아 맞아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던데 누가 혹시 그것에 대해 아는 바가 있니?”
담임선생님의 말이 현실감 없게 들려왔다. 그리고 난 내 상태에 대해 점차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난 그날 죽었었나. 참으로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이상하게도 마음만은 차분했다. 그리고 나는 담담하게 내게 처해진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사실이 하나 있다. 그 세 녀석, 나를 보고 툭툭 치지 않았나? 오늘도 그랬던 것 같은데..?
난 시선을 돌려 뒷자리의 세 녀석을 바라보았다. 저 녀석들은 내가 보이나보다. 부들부들 떨면서 눈이 찢어져라 나를 쳐다보고 있다. 나는 처음으로 그 녀석들에게 웃어보였다. 참으로 해맑게 말이다.
심심해서 써본 단편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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