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폐암 신약…뇌전이 후에도 항암효과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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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자 : healing 댓글댓글 : 0건 조회조회 : 851회 작성일작성일 : 18-01-31 09:15본문

폐암은 국내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이다. 매년 2만4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데 한번 폐암에 걸린 사람이 5년 이상 생존할 확률(5년 상대생존율)은 26.7%에 불과하다. 위암 75.4%, 대장암 76.3% 등과 비교하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 초기 증상이 미미한 탓에 조기 발견이 어려워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태까지 상황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항암 치료를 받더라도 환자 암 세포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해 항암제 내성으로 더 이상 약효가 듣지 않아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유전자 돌연변이는 아시아 폐암 환자 가운데 40%, 한국인 환자 중 30%에 해당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한다.
국내외 제약사들은 돌연변이 발생으로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폐암 환자들을 치료하는 '3세대 폐암 신약'을 개발 중이다. 현재까지 임상시험 3상까지 완료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것은 영국계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YH25448'은 임상시험 결과 암이 뇌까지 전이된 환자들에 대해 경쟁약물 타그리소보다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량으로 투여하더라도 피부독성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이 적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임상을 총괄하고 있는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현재까지 개발된 항암제 대부분은 뇌혈관장벽 투과율이 떨어지지만 YH25448은 뇌혈관장벽을 잘 통과해 뇌 속 종양 조직까지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뇌전이 암 동물 실험에서는 타그리소보다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돌연변이가 발생한 폐암 환자 가운데 30%는 암이 뇌까지 전이된다.

특히 3세대 폐암 신약은 환자들이 복용했을 때 이상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데 YH25448를 투여한 환자들은 안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타그리소는 임상 시험에서 간질성 폐질환, 폐렴, 정맥혈전색전증, 피부건조증 등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했고 실제 이런 부작용이 직접 원인이 돼 사망에 이른 환자도 있었다. 조 교수는 "YH25448은 돌연변이가 없는 정상세포나 다른 단백질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고용량으로 투여하더라도 피부독성이나 설사 같은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이 남은 임상과 허가 절차를 거쳐 신약 개발에 성공한다면 시장성은 매우 밝아 보인다. 조 교수는 "폐암 환자가 기존 1·2세대 항암제를 10개월 이상 복용하다 보면 상당수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생해 내성이 생기기 시작한다"면서 "이들에게 일반적 세포살상 항암제를 쓰게 되면 항암 효과는 크지 않은 반면 구토 폐렴 폐혈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 입장에서도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긴 환자를 치료하는 것은 돌연변이가 없는 환자 치료법과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면서 "암 말기로 갈수록 환자 상황에 맞는 항암제를 쓰는 것이 남은 수명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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