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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올캔서 뉴스>의료정책

“화순 오고 건강 좋아져 … 암 꼭 이겨낼 것”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자 : 올캔서 댓글댓글 : 0건 조회조회 : 564회 작성일작성일 : 17-12-29 09:21

본문

세밑 요양병원서 만난 영화배우 신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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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인기를 누린 영화배우 중 한 명인 신성일(80)씨를 화순의 한 요양병원에서 만났다. 화순 도곡의 온천수를 이용한 고주파 온열 치료를 목적으로 요양병원을 찾았다고 밝힌 그에게서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 에너지가 느껴졌다. 하얗게 세다 못해 듬성듬성 머리카락이 빠져나간 모습이었지만 신씨는 인터뷰 내내 80세 노인답지 않은 당찬 면모를 보였다.

“지난 6월 정밀검사를 통해 발견된 3㎝ 정도의 암세포가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의사 말로는 수술이 어렵고 수술을 하더라도 생존율이 30%라고 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의사양반이 농담하는 줄 알았어요. 충격이 컸습니다.” 

신씨는 지난여름 폐암 3기(말기)진단을 받았다. 그는“지난 초여름 어느 날 기침을 하는데 새카만 핏덩어리가 나오더라”며 “이거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큰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결과 폐암이었다”고 말했다.

“의사한테 암이라는 말을 듣고 제가 제일 먼저 한 말이 골프를 해도 괜찮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의사가 웃더라고요. 생사가 달렸는데 골프가 문제냐고요. 제일 좋아하는 운동을 못하게 되는 것이 아쉬워서요. 오래오래 골프를 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물었죠.”

35년 전 담배를 끊은 그는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의사에게 원인을 물으니 담배, 스트레스, 가족력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이야기했는데 아무대로 수감생활 때의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닐까 하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의사가 일부러 과장되게 말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이겨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처음에는 암이라는 것이 생소하게 다가왔어요. 겪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암 투병 환자나 암을 이겨낸 사람들에 대한 책을 읽었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이겨낸 사람들을 보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더라구요. 저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희망을 갖고 이겨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는 7월부터 5주 동안 본격적인 항암치료에 들어갔다. 신씨는 “치료 시작 후 2∼3주가 지나니 몸이 좋아지는 게 느껴졌다”며 자신의 기초체력이 강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는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또, 인터뷰 내내 암과의 투쟁에서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그는 “내일(21일)이 화순에 온 지 일주일째다. 이곳이 온열고주파 치료를 가장 잘하는 곳이라는 추천을 받아 오게 됐는데 건강이 많이 호전된 것 같아 좋다”며 “온천수를 이용해 치료를 하고 주변에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남도의 음식과 자연환경이 아주 좋습니다. 엄앵란씨도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들(강석현)에게 모시고 오라고도 했죠. 이곳에서 지내면서 검사 결과도 굉장히 좋고 영양상태, 근육상태 등 모든 것이 최고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신씨는 또 한국의 대표적 ‘로맨티스트’답게 광주 여인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영화협회 광주지부에서 사무 일을 보고 있었던 정 모 여인과의 만남이었다. 참 예뻤던 그 여인과 5·18 민주화운동이 끝난 이후에 소식이 단절돼 여러 방면으로 수소문했었던 과거도 회상했다. 

그는 “80년 5월 당시 그 여인이 울면서 전화를 해와 그때의 참상을 잘 알고 있었다”며 “당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전두환 군부가 언론을 통제해서 불량배와 간첩들이 일으킨 소요사태라고 알고 있었는데 정 여인을 통해서 상세하게 그 비극적 상황을 알게 됐다”며 아픈 심경을 비추기도 했다. 그는 “5·18 이후에 그 여인이 종적을 감춰 수소문 끝에 5·18 충격으로 인해 카톨릭에 귀의해 수녀가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가슴이 아프다. 그때의 진실을 알고 싶다.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화제는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갔다.

그는 2018년 ‘행복’이라는 제목의 영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원래 올해 제작할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폐암 선고를 받는 바람에 미뤄졌다. 

“요즘 한국 영화들 너무 잔인하지 않습니까. 사람 죽이고, 분노하고, 사회 비판하면서 복수만 하고 있어요. 그래서 따뜻한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행복’은 조부모와 손자까지 등장하는 3대의 이야기다. 현재 시나리오를 다듬고 있다. 신성일은 “나와 윤정희가 조부모를 맡고, 그 다음 세대로 안성기와 박중훈, 손자손녀로 팔팔하게 뛰는 젊은 연기자들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시나리오가 수정되면 배우들과 구체적으로 대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그는 얼마 전 읽은 김홍신의 소설 ‘바람이 그린 그림’에 감명받아 영화화 작업도 시작했다. 김홍신과는 비슷한 시기 국회의원을 하면서 ‘형님, 아우’ 하는 사이. 신성일은 “깨끗한 멜로인데도 서스펜스가 있다”며 “따뜻하고 애정 넘치는 영화가 될 것 같다”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두 편의 영화 제작 외에도 고향에서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했다. 

“경북 영천에 한옥 ‘성일가’를 지었어요. 지금 그곳에서 지내고 있죠. 나중에 내가 죽고나면 지자체에 박물관으로 써달라고 기증할 생각입니다. 집 주변 길이 정말 좋은데 주변에 둘레 길도 만들 생각입니다. 박물관과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행복한 쉼터로 만들고 싶습니다.”  

 

출처 :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51447320062082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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